게임사와 게임 크리에이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좋든 싫은 둘 사이는 서로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게임사가 크리에이터를 향해 구애를 하는 상황이다. 그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넥슨은 '히트2'에서 최초로 '후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 속 코드를 게임 속에서 입력하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이다.'히트2'가 쏘아올린 이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은'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로 이어지고 있다.
이 후원 시스템은 게임사와 크리에이터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맺는 통상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최근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간 유대감을 높여 게임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면서 게임사와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히트2'가 구글 매출 10위권을 지속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후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프라시아 전기'도 이 시스템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후원시스템을 좋아하는 이용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용자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 후원 시스템 없이도구글 매출 순위 2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따라서 후원 시스템이 매출 상승을 위한 절대적 수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8월 다양한 채널에서 넥슨 게임으로 소통하는 이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의 공식 사이트를 열고 첫 번째로 ‘히트2’ 크리에이터를 모집했다.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이는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위해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서비스다. 이용자가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해 크리에이터의 전용 코드를 입력해두면, 게임 내에서 상품 구매 시 금액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의 후원금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넥슨 히트2사업 강건우 실장은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 실제 히트2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게임 내 하나의 재미 요소로서 굉장히 유의미하게 기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저와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하며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히트2’ 출시와 함께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최초 도입해 3개월 간 베타(Beta) 형태로 운영했으며, 지난 30일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에서도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사전 모집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1월 위믹스 플레이에 ‘팬토큰(Fan Token)’ 서비스를 오픈한데이어,오는 27일 출시하는 '나이트 크로우'에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인 SSS펀드를 약 2개월간 진행한다.
팬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는 새로운 후원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팬토큰을 구매하고 보유함으로써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표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팬토큰의 가치 상승을 위해 팬 커뮤니티 지원, 이벤트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토큰을 보유한 팬은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위메이드가 선보이는 새로운 후원 시스템인 SSS펀드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위메이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서포터가 상생하는 투명한 후원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인게임 상품을 구매할 때,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후원 포인트 ‘시드(SEED)’를 받게 된다. 시드를 SSS펀드에 등록된 스트리머 별 코드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여러 스트리머를 동시에 후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SSS펀드 스트리머 자격은 최소한의 참여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스트리머는 획득한 시드 비율만큼, 게임 서비스 성과에 따라 조성되는 후원금을 분배 받는다. 시즌 동안 제시되는 미션을 완료하면 ‘스트리머 전용 쿠폰’도 발급된다. SSS펀드에서는 이를 자신의 서포터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후원금 규모와 스트리머가 받은 시드 수량 등은 SSS펀드 공식 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넥슨 '히트2'에서 시작된 후원 시스템이 팬토큰과 SSS 펀드 시스템을 선보이는 위메이드에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