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은 LoL·배틀그라운드 모바일·FC 온라인·스트리트 파이터 V 4개 종목에 출전했다. 25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연이어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은 오는 27일 열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8일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종목은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어떤 매력을 지녔을지 살펴보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2021년 11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의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정식 종목 가운데 하나로 최초 선정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18년, 펍지 스튜디오가 ‘PUBG: 배틀그라운드’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텐센트와 공동개발로 출시한 게임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다운로드 10억 건 이상을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부터 글로벌 이스포츠를 진행해왔고, 14개의 새로운 리그와 1,500만 달러 규모의 총상금으로 가장 인기 있고 높은 참여를 기록하는 모바일 e스포츠다.
◇ 킬(Kill)이 없다…'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빌드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안게임 버전은 기본 게임 모드인 배틀로얄 모드와는 달리 대인사격 부분을 제외하고 별도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작한 버전이다.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사격 등 여러 현대 스포츠를 혼합해 게임 내 구현했으며, 한 팀당 4명씩 4개의 팀이 참가해 총 16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시작점에서 출발해 차량 경주 구간, 체크포인트 사격 구간, 전력질주 구간을 거쳐 결승점에 도착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경기는 ‘미라마’ 맵을 배경으로 하는 총 4개의 트랙에서 진행된다.
이 경기를 처음 봤다면 상당시 신기할 수 있다. 첫 장면은 비행기에서 낙하하는 것으로 시작, '모배'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첫 장면은 '레이싱'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레이싱 게임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달리면서 표적을 맞추는 장면도 나오고, 마을에서 아이템을 수집하는 장면, 움직이는 표적 맞추기 등 게임 장면을 보면 '모배'에서 기본 실력을 갖추어야만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미 이 게임 버전으로 대회도 열렸다.마카오에서 진행된 공식 사전대회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Road To Asian Games, RDAG) 2022가 그것이다.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2023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해 총 24개국 대표팀이 출전했다. RDAG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에서 개최했으며, 총 29개국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거둔 각국 대표팀의 성적으로 아시안게임 시드와 조 편성이 결정된다.
RDAG 2022 한국 팀 하이라이트 영상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과금메달 가능성은?
윤상훈 감독은 2019년 선수로 데뷔했으며, 2020년 코치로 전향했다.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프로팀인 ‘디에스 게이밍’ 소속으로 총 3차례 국내 최상위 프로 리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우승을 견인했다.
‘비니’ 권순빈 선수는2006년생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물론 대한민국 이스포츠 선수단 전체의 막내.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프로팀인 ‘덕산 이스포츠’ 소속으로, 어린 나이에도 메인 오더(게임 내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덕산 이스포츠의 핵심 멤버로서 PMPS 2회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사격을 담당하고 있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는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프로팀인 ‘농심 레드포스’ 소속으로 국내 및 글로벌 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사격을 담당하고 있다.
‘티지’ 김동현 선수는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프로팀인 ‘농심 레드포스’ 소속으로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와 팀 동료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사격을 담당하고 있다.
‘파비안’ 박상철 선수는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의 맏형으로,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프로팀 ‘디플러스 기아’에서도 팀장을 맡고 있다. 국내 및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며 대표팀에서도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차량 운전을 담당하고 있다.
‘씨재’ 최영재 선수는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프로팀 ‘오버시스템 투제트’ 소속으로, 올해 국내 리그에서 뛰어난 교전력 선보였다. 대표팀에서 차량 운전을 담당하고 있다.
◇ 결승선통과 시간으로 금메달리 결정된다…'모배' 종목 규정
경기는 4 라운드로 구성된다. 매 라운드는 낙하산 점프로 시작한다. 팀의 모든 멤버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걸린 전체 시간이 해당 팀의 게임 결과로 기록된다. 게임의 최대 시간은 30분이다. 이 시간이 초과되면 게임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모든 팀이 결승선에 도착하거나 30분의 시간 제한에 도달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각 팀이 4 라운드 동안 사용한 전체 시간이 경기의 전체 결과를 결정한다.
순위 결정 방식은경기를 가장 빨리 완료한 팀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다. 2개 이상의 팀이 동일한 총 경기 시간을 기록하면 그 경기에서 단일 게임을 완료하는 데 가장 짧은 시간을 비교 하여순위가 결정된다.
다만 팀의 선수 중 한 명 이상이 게임에 연결이 끊기고 재접속 할 수 없는 경우나 어떤 선수든 게임 시작 30분 후에도 결승선에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는팀의 게임은 미완성으로 표시된다.
◇ 16강, 8강, 결승…경기일정과금메달의 주인공은?
이번 대회 형식는예선, 16강, 8강, 그리고 결승으로 구성된다.
우선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RDAG 2022)’에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 및 남아시아 지역별 경기에서 우승한 팀은 시드를 받고 16강에 직접 진출한다.
예선 라운드에서 RDAG 2022에 참가하지 않은 팀들은 시간 트라이얼 게임을 진행해 순위가 매겨진다. 각 팀은 BO4 시리즈를 단독으로 치르게 되며, 각 팀이 사용한 총 시간이 점수를 결정한다. 최고 순위의 팀은 예선의 첫 번째 단계에 진출하며, 나머지 세 팀은 예선의 두 번째 단계로 이동한다.
예선 1단계에서는RDAG 2022에서 시드를 획득하지 못한 15개의 팀과 예선 라운드의 최고 팀은 추첨에 따라 4개의 그룹에 고르게 배분된다. 각 그룹에서 1위를 기록한 4개 팀과, 그 외 12개 팀 가운데 상위 3개 팀을 포함한 총 7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예선 2단계에서는RDAG 2022에 참가하지 않은 남은 3개의 팀과 예선 1단계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9개의 팀은 다시 3개의 그룹으로 나눠진다. 이때 각 팀은 예선 1단계에서의 결과를 기반으로 추첨을 통해 그룹 배정이 진행된다. 4개의 팀으로 구성된 3개의 그룹에서 우승한 3개 팀과, 이들을 제외한 9팀 가운데 상위 2개 팀을 포함한 총 5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16강에서는 RDAG 2022에서 시드를 획득한 4개의 팀은 각각 A, B, C, D 그룹으로 추첨된다. 예선을 거쳐 16강에 진출한 나머지 12개의 팀은 예선 순위에 따라 이 그룹들에 할당된다. 4개 그룹의 상위 2개의 팀, 총 8개의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개의 팀들은 그들의 순위에 따라 2개의 준결승 그룹으로 나뉜다. 각 그룹의 상위 2개 팀, 총 4개의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8강에서 나머지 4개의 팀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모두 5위가 된다. 마지막 결승에서는 8강의 상위 4개의 팀이 우승자, 준우승자 및 3위를 결정하기 위해 경쟁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은 28일(목) 오후 3시부터 경기에 출전하며,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29일(금) 16강, 30일(토) 준결승, 10월 1일(일)에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