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에이다 웡.
2편부터 등장한 에이다 웡은 신비로운 느낌의 스파이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다. ‘바이오하자드 RE 4’가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준 것처럼 DLC인 ‘세퍼레이트 웨이즈’도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많다. 덕분에 원작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도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게임 볼륨이 상당히 늘어났다. 원작은 5개 챕터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7개 챕터로 늘어났다. 단순히 챕터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플레이 시간도 5시간 이상으로 꽤 큰 볼륨을 자랑한다.
‘바이오하자드 RE 4’처럼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는 빠른 이동 도구로만 활용했던 그래플건은 이동뿐만 아니라 적을 공격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4에서는 에이다가 특수한 렌즈를 착용하고 사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퍼즐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 밖에도 깜짝 놀랄만한 변화가 많다.
본편에서는 레온이 개발에 땀나듯 신나게 뛰어다니며 종횡무진할 때 에이다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화 몇 마디하는 한가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는 레온 못지 않게 고생하는 모습이 감춰져 있다. 에이다의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세퍼레이트 웨이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레온의 활약을 멀리서 본다거나 위기에 빠진 레온을 도와주는 등 에이다는 생각보다 바쁘게 활약하며 본편에서도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
그래플건을 활용해 건물 여기저기를 빠르게 이동하고 전투에서도 그래플건을 통해 적에게 빠르게 이동하여 제압한다거나 거대한 보스전에서는 입체적인 이동을 하며 적을 공격하기도 한다. 레온이라면 적에게 총을 발사한 후 달려가서 체술을 하는 것과는 달리 에이다는 그래플건을 통해 순식간에 적에게 이동하여 제압할 수 있다. 에이다를 상징하는 무기인 그래플건은 이 게임에서 원작을 능가하는 다양한 활용 방법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원작에서는 상인에게 무기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개조는 불가능했는데, 이번에는 레온처럼 무기를 구입하고 개조도 할 수 있다. 또한 상인에게 의뢰를 받을 수도 있다. 도입 부분도 달라졌다. 원작은 레온처럼 마을에서 시작하며 레온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루이스를 구출하기 위해 고성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 게임은 본편처럼 상당히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달라졌고 또 발전했다. 덕분에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게임 덕분에 ‘바이오하자드 RE 4’는 완전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본편의 스토리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오하자드 RE 4’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이번 DLC는 구매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1만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혜자스러운 DLC가 아닐까. 당연하지만 ‘바이오하자드 RE 4 세퍼레이트 웨이즈’를 플레이하려면 본편 ‘바이오하자드 RE 4’가 필요하다. 미녀 스파이 에이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