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인공지능(AI)이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엔씨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조직을 만들어 운영, 현재는 30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들이 AI 센터, 자연어처리(NLP) 센터, 어플라이드(Applied) AI 랩 조직을 구성해 관련 기술과 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월 연합뉴스, 드림에이스와 함께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공기상청과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기상정보를 제작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16일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를 공개했다.엔씨의 인공지능 개발이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이제희 CRO(최고연구책임자)는 “VARCO는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VARCO를 통해서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월 AI, 디지털 휴먼 등 차세대 첨단 기술에 대한 인적 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분야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하여 최고연구책임자로 이재희 서울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이번에 개발한 엔씨의AI 언어 모델 ‘바르코(VARCO)’는 엔씨(NC) AI 언어모델의 통합 브랜드 명칭이다.‘VARCO’ 브랜드로 운영되는 자체 언어모델(LLM)의 종류는 크게 ▲기초 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로 나뉜다.
엔씨는 우선 소형-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언어 모델을 공개했다. (sources from resopp-sn.org)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엔씨의 언어 모델들은 머신러닝 솔루션이 포함된 머신러닝 허브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서 배포된다.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은 전세계에서 어디서든 한달 간 무료로 ‘VARCO LLM’을 사용할 수 있다.
엔씨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인다.
엔씨는 ‘VARCO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도 추가로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툴(VARCO Art)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VARCO Text)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VARCO Human)이다.
엔씨(NC)는 'VARCO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외에도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엔씨(NC)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기상항공정보 제작 지원에 나선다. 항공기상청이 공항 별 다양한 관측과 예보 데이터를 공유하면, 엔씨(NC)의 거대모델 기반 생성 AI가 관측 데이터로부터 사람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정확한 문장으로 생성한다.
엔씨(NC)의 생성 AI가 작성한 기상예보문은 항공기상청 예보관의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내 7개 공항 항공관계기관에 신속히 전달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상정보 관련 다양한 서비스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은 운행 중인 차량에서 AI가 운전자에게 개인화된 뉴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관심있는 뉴스만 요약해 들을 수 있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차량용 AI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뉴스를 선별하고, 거대 모델이 구어체로 요약한 뒤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