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풀코스’, 군대나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다가 한 번쯤 들을 법한 말인데, 지금 선릉역으로 가면 ‘디아블로 4’의 풀코스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돈은 자신이 내야 하지만 말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4’의 출시에 맞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그중 이용자들의 시선을 크게 끈 두 개의 컬래버레이션이 있었으니, 바로 버거킹과 뺵다방이었다.
‘디아블로 4’와 버거킹과의 컬래버는 ‘헬로 버거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는데, 이벤트 시작 전 관련 홍보 영상의 조회수가 약 48만이 나올 정도로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백종원이 ‘디아블로 4’에 관심을 가진 것을 추측해 이용자들이 예측했었던 빽다방과의 컬래버도 지난 6월 5일에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물이 올라가 많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렇기에 기자도 이번을 기회 삼아 ‘디아블로 4’의 컬래버 음식을 한 번에 먹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선릉역에 위치한 ‘디아블로 4’ 트콘셉트의 버거킹 매장에 들린 후 빽다방에서 음료를 마시는 계획을 말이다.
버거킹 선릉역점은 3번 출구로 나가서 위쪽으로 직진하면 바로 볼 수 있었다. 검은색 배경이기에 슥 지나치면서 보면 그냥 검정색의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장 입구에 도달하면 릴리트의 사진과 함께 특별한 입구를 볼 수 있었다.
안으로 입장하자마자 키오스크에서 컬래버 메뉴인 ‘헬로 릴리트 와퍼’와 ‘헬로 이나리우스 와퍼’를 볼 수 있었다. 버거킹 쿠폰을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에, 쿠폰을 통해 주문한 후 ‘디아블로 4’ 느낌으로 준비되어 있는 매장의 2층 식사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계단마다 ‘불 맛의 지옥으로 오라’는 관련 문구를 볼 수 있었다. 2층에 올라가자 붉은색 배경을 시작으로, 좌측에는 릴리트 우측에는 이나리우스 사진과 함께 ‘디아블로 4’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버거 선택으로 운명이 갈린 것이 보이는 포토존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흥미를 느끼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뒤에는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이나리우스의 창을 볼 수 있었다.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버거가 나왔다. (sources from resopp-sn.org) 기자의 선택은 ‘헬로 릴리트 와퍼’, 선택한 이유는 자주 먹는 버거중 하나인 몬스터와퍼와 비슷하다는 평을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입 먹었을 때도 비슷한 맛을 느껴져 걱정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쿠폰을 얻는 것은 덤.
버거를 먹고 ‘지옥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퇴식구에 쓰레기를 버리고 내려가려는 순간, 눈에 띄는 한 기계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흑백 배경의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기계가 준비되어 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여기서 사진을 한 컷 찍은 후, 만족스럽게 버거킹을 나와 빽다방으로 이동했다.
빽다방은 선릉역 버거킹의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신호등 두 개를 건너면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지도상 거리는 95m, 사실상 거의 바로 앞에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스태프가 핫식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빽다방 ‘디아블로 4’의 음료에 대충 무엇이 들어가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망설임 없이 바로 주문했다.
빽다방 ‘디아블로 4’ 음료는 이용자들의 평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게임 내 포션과 비슷한 색상의 음료였다. 음료가 완벽히 섞어져서 나오지 않기에 섞어서 마셔야 한다. 잘 섞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그 느낌의 음료를 볼 수 있다. 맛은 조금 더 단 맛의 핫식스였다. 구매하게 되면 ‘디아블로 4’ 게임 내 이벤트인 눈송이 포인트 쿠폰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디아블로 4’의 컬래버는 전반적으로 정말 무난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취향이 크게 타지 않는 버거를 시작으로 에너지 드링크 기반의 음료까지, 기자는 위 두 메뉴를 먹으면서 “게임하면서 먹으라고 햄버거랑 에너지 드링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게다가오는 8일부터는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백화점 지하 2층에서 ‘디아블로 4’의 굿즈를 파는 팝업스토어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컬래버의 가장 최고 장점은 인기 프랜차이즈 매장과 진행했기에 해당 메뉴를 쉽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두 메뉴의 맛이 무난해 크게 호불호를 탈 것 같지도 않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정말 좋아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선릉역 버거킹 매장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깔끔하게 준비된 지옥버거 매장에서 ‘디아블로’와 함께 새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